지난 19일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마크 샌포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공화당 · 사진)가 24일 엿새간 아르헨티나 국적의 연인 '마리아'를 만나고 왔다며 혼외정사 사실을 시인해 미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최대 일간지 '더 스테이트'는 샌포드 주지사와 그의 연인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25일 공개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이메일에서 "당신의 키스는 정말 부드럽다. 당신의 그을린 몸과 굴곡진 히프를 사랑한다. 희미한 불빛에 비친 두개의 매혹적인 부분(가슴을 의미)을 감싸는 모습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자신이 전미 주지사모임을 주관하고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연인에게 과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 샌포드 주지사는 "절망적으로 불가능한 사랑"이라고 적기도 했다.

'마리아'로 알려진 문제의 여성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으며 남편과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사는 8년 전 아르헨티나 출장에서 이 여성을 알게 된 후 연락을 주고받다가 지난해부터 뜨거운 사이로 발전했다고 시인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