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황제' 마이클 잭슨…기네스북에만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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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은 '신기록의 황제'이기도 했다.
'기네스북'으로 더욱 잘 알려진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은 잭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5일(현지시간), 메인 화면에 지금껏 잭슨이 갈아치운 기록들을 소개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11살이 되던 해 형제들과 함께 한 '잭슨 파이브'가 발매한 싱글이 빌보드 1위에 오르며 '최연소 빌보드 1위'로 시작된 잭슨의 기네스 기록은 모두 13개에 이른다.
그의 화려한 기록은 1982년 발매한 앨범 '스릴러(Thriller)'의 '메가히트'에서 출발한다. 이 앨범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억장 이상의 판매누적고를 올리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자 '미국 밖에서 1억장 이상 팔린 최초의 앨범'으로 기록됐다. '최장 기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이기도 했다. 타이틀곡 '스릴러'의 뮤직비디오는 '가장 성공한 뮤직비디오'로 등재됐다.
'스릴러'의 성공은 잭슨에게 또 다른 기네스 기록을 안겨줬다. 1984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남성 보컬' 등 총 8개 부문을 휩쓸며 '한 해에 가장 많은 그래미상을 받은 인물'이 됐다. 잭슨은 이후 5개의 그래미상을 추가로 거머쥐며 '역대 가장 많은 그래미상을 받은 인물'이 되기도 했다.
잭슨은 지난 1992년 '음악업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포브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잭슨은 1989년 한 해에만 1억2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1995년 발매한 싱글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은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한 최초의 가수'라는 기록을 안기며 성공을 거뒀다. 여동생 자넷 잭슨과 함께 작업한 싱글 '스크림(Scream)'의 성공은 잭슨 패밀리에게 '가장 성공한 팝가수 가족'이라는 명예를 안겼다.
영국 레코드 판매 집계 결과 '영국 차트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싱글을 순위에 올린 인물'이 되기도 했다. 'R&B(리듬앤블루스) 가수 중 1위 앨범을 가장 자주 낸 아티스트'였던 잭슨은 2006년, '역대 가장 성공한 연예인'으로 13번째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기네스 세계 기록의 크렉 글렌데이 편집장은 잭슨의 추도사에서 "마이클이 나를 친구로 생각했다는 점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왔던 일화도 털어놨다. 크렉 편집장은 "잭슨이 시간을 쪼개 사무실을 찾아와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는 그의 인간미에 우리 모두가 감동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엄청난 전설을 남기고 떠났다"고 글을 맺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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