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한 주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지난주(22~26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52%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1.23%)을 웃돌았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1.57% 수익률을 보이는 등 국내외 펀드가 모두 선전했다.

채권시장도 좋은 흐름을 보여 0.13% 수익을 낸 채권형은 물론 주식과 채권에 동시 투자하는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도 각각 0.78%,0.4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펀드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1.88%로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1.52%)보다 높았다. 인덱스펀드가 주로 편입하고 있는 대형주들이 주식형펀드에서 베팅하고 있는 개별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덕분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된 274개 펀드 가운데 9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냈다. 지난주 수익률 상위 10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7개 펀드가 한국투신운용의 펀드였다. '한국투자셀렉트가치'가 2.95%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 '한국투자정통적립식' '한국투자패스파인더' '한국투자마이스터' '한국투자한국의힘' '한국투자정통고편입' 등이 2.5% 이상의 수익을 내며 10위권에 포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플러스를 냈지만,투자 지역마다 성과가 엇갈렸다. 특히 한동안 강세를 이어오던 브릭스 지역의 펀드들이 손실을 냈다. 러시아펀드가 3.33% 손실로 전 지역 · 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으며,브라질 펀드도 1.51%의 손실을 입었다. 다만 인도펀드와 중국펀드는 지난주에도 각각 2.46%,3.13%의 수익률을 이어간 덕분에 브릭스펀드가 포함된 신흥국펀드는 -0.12% 수익률로 손실폭을 줄였다.

지난주엔 부동산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상승한 대만 증시 덕분에 대만펀드는 5.85% 수익을 내며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개별 펀드에선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224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13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아시아 시장의 소비주에 투자하는 'JP모간 아시아컨슈머&인프라'가 5.85%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으며,'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와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도 각각 4.69%,4.42%의 수익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등 브릭스 지역이나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4% 이상 손실을 입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