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심장박동 정지로 숨졌다.

미국 일간지 로스엔젤레스타임즈(LAT),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이날 5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팝의 황제'의 사망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FOX뉴스에 따르면 잭슨 가족 측의 전 변호사였던 데브라 오프리는 "의식불명에 빠졌던 잭슨이 오후 3시 15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LAT도 LA 시와 사법당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잭슨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잭슨 측은 이날 잭슨이 심장정지 증세를 보임에 따라 12시를 갓 넘겼을 때 911에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은 '당시 아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12시 26분에 도착했지만 이미 심장 박동은 그친 상태였다. UCLA대학병원을 향하는 앰뷸런스에 실린 잭슨은 심폐 소생술을 받았지만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다.


'잭슨의 스승'이자 미국의 유명 작곡가인 퀸시 존스는 이날 "오늘 나의 형제를 잃었다"며 "내 영혼의 일부도 함께 사라졌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잭슨은 다음 달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컴백 콘서트를 LA에서 지난 두 달 간 준비하고 있었다.

1958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잭슨은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그룹 `잭슨 파이브'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 1982년 발매한 자신의 솔로앨범 '스릴러(Thriller)'가 1억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대성공을 거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팝의 황제'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성형 부작용에 따른 각종 악의적인 루머들과 재정적인 문제에 시달려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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