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의 대형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암스테르담 증시에 우회상장하기로 결정했다.

미 경제전문 CNBC에 따르면 KKR은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연기하고 대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돼있는 자회사를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KR은 2년 전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지만 이후 금융위기로 IPO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결국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 KKR 프라이빗 에쿼티 인베스터(KPE)를 통해 우회상장할 계획이다.우회상장안에 따르면 KKR과 KPE가 70 대 30 비율로 합병하게 된다.지난해 우회상장을 추진했을 땐 합병 비율이 79 대 21이었으나 실패했었다.현재 KKR의 경영진들은 합병 회사에서 약 40%의 지분을 갖게 된다.KKR은 암스테르담 증시를 통해 NYSE 유로넥스트의 또 다른 자회사인 NYSE로 교차 상장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KKR은 수개월 간의 논의를 거쳐 KPE의 주요 주주들로부터 합병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으며 현재 블랙리버자산운용 렉싱톤파트너 프랭클린템플턴 등 전체 의결권의 44%에 해당하는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얻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