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심장 정지'로 사망…'과도한 스트레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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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정지(Cardiac arrest)로 급작스럽게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의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한 전문의가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미국 ABC뉴스는 25일(현지시간) 전문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잭슨의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보스턴 시(市)의 흉부외과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캐논 박사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명백히 심장 정지의 위험을 높인다"며 "아드레날린 분비와 교감 신경 신호가 높아지면 부정맥이나 급작스러운 심장 정지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도 설명했다.
인디애나대 의대의 더글라스 지프스 교수도 "최근 읽은 그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잭슨이 지난 수 년 간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음이 명백하다"면서 "이는 (심장 정지 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ABC뉴스는 "잭슨의 사인으로 알려진 심장 정지의 정확한 이유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잭슨은 오는 7월 13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로 예정된 런던 O2아레나에서의 50여 차례 컴백 공연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이는 지난 1997년 대규모 투어 '히스토리' 이래 최대 규모였다"고 말해 잭슨이 12년만의 대규모 투어를 앞두고 압박감에 시달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ABC에 따르면 심장 정지는 심장을 향하는 전기적 신호가 비정상으로 돌아서면서 체내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증세로, 심장 정지가 일어난 환자의 90%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마이클 잭슨도 심장정지 증세를 보인 직후인 12시께 911에 응급구조를 요청했고 21분 후 도착한 의료진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장 박동은 돌아오지 않았다.
캐논 박사는 이에 대해 "증세가 시작된 후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0%에서 1%로 내려앉는다"며 "이는 분초를 다투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장 정지는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심장마비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심장 정지의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이는 아무런 징후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집계에 따르면 매년 25만~45만명의 미국인이 심장 정지를 겪고 있으며 이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사이의 남성에게서 특히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OX뉴스도 "잭슨의 사인인 급성 심박동정지(SCA, Sudden cardia arrest)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 내에서 유방암, 폐암, HIV바이러스(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미국 남가주대학(USC) 의대의 레슬리 삭슨 흉부외과장도 "SCA는 전 국가적인 비극"이라며 "이 증세는 갑작스럽게 매우 빨라지는 심장박동에 따른 것으로,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 분 내로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ABC는 "잭슨이 최근 보여왔던 신체적 외향도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최근 사진에서 보면 잭슨은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했고, 길을 걸을 때에는 부축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에는 잭슨이 폐에 이상이 생겨 생명이 위태롭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잭슨 측 대변인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미국 ABC뉴스는 25일(현지시간) 전문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잭슨의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보스턴 시(市)의 흉부외과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캐논 박사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명백히 심장 정지의 위험을 높인다"며 "아드레날린 분비와 교감 신경 신호가 높아지면 부정맥이나 급작스러운 심장 정지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도 설명했다.
인디애나대 의대의 더글라스 지프스 교수도 "최근 읽은 그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잭슨이 지난 수 년 간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음이 명백하다"면서 "이는 (심장 정지 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ABC뉴스는 "잭슨의 사인으로 알려진 심장 정지의 정확한 이유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잭슨은 오는 7월 13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로 예정된 런던 O2아레나에서의 50여 차례 컴백 공연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이는 지난 1997년 대규모 투어 '히스토리' 이래 최대 규모였다"고 말해 잭슨이 12년만의 대규모 투어를 앞두고 압박감에 시달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ABC에 따르면 심장 정지는 심장을 향하는 전기적 신호가 비정상으로 돌아서면서 체내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증세로, 심장 정지가 일어난 환자의 90%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마이클 잭슨도 심장정지 증세를 보인 직후인 12시께 911에 응급구조를 요청했고 21분 후 도착한 의료진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장 박동은 돌아오지 않았다.
캐논 박사는 이에 대해 "증세가 시작된 후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0%에서 1%로 내려앉는다"며 "이는 분초를 다투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장 정지는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심장마비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심장 정지의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이는 아무런 징후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집계에 따르면 매년 25만~45만명의 미국인이 심장 정지를 겪고 있으며 이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사이의 남성에게서 특히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OX뉴스도 "잭슨의 사인인 급성 심박동정지(SCA, Sudden cardia arrest)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 내에서 유방암, 폐암, HIV바이러스(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미국 남가주대학(USC) 의대의 레슬리 삭슨 흉부외과장도 "SCA는 전 국가적인 비극"이라며 "이 증세는 갑작스럽게 매우 빨라지는 심장박동에 따른 것으로,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 분 내로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ABC는 "잭슨이 최근 보여왔던 신체적 외향도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최근 사진에서 보면 잭슨은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했고, 길을 걸을 때에는 부축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에는 잭슨이 폐에 이상이 생겨 생명이 위태롭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잭슨 측 대변인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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