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너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귀엽고 발랄한 자매.

촬영장에서 이들 아역 모델을 처음 본 사람들은 친자매인 줄 알았다. 짧게 자른 단발 머리에 귀여운 앞머리,웃을 때 반달이 되는 눈까지 이들은 너무나 많이 닮았다. 그 덕분에 둘은 친자매처럼 다정하게 연기하는 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이 광고의 배경은 아버지가 퇴근하는 저녁 시간이기 때문에 촬영은 어둑어둑해지는 저녁부터 동이 트는 새벽까지 밤샘 작업으로 진행됐다. 계속되는 밤샘 촬영은 스태프들에게도 힘겨웠지만,아역 모델들에게는 더욱 어려웠다.

그런데 촬영이 끝날 때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어른들이 아니라 이들 '자매'였다. 특히 말괄량이 여동생을 연기한 이은샘양(9)은 반복해서 촬영해야 하는 율동과 노래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밤새도록 웃음을 잃지 않아 스태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카메라만 돌아가면 바로 최선의 연기에 임하는 아역 모델을 보면서 제작진은 "나이가 어리지만 프로의 자세를 갖춘 모델들"이라고 칭찬했다. 이렇듯 '희망에너지'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두 아역 모델의 사랑스러운 연기 덕분이었다. 이들은 또 촬영팀에도 힘을 준 '희망에너지'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