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14블록 '파렌하이트' 아파트는 885채 규모로 전용면적 85㎡형으로 구성됐다. 주택 유형은 4개다. 아파트 이름인 파렌하이트는 피데스개발의 주택 브랜드로 도안신도시에서 처음 적용됐다.

파렌하이트는 대전 최초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아파트다. 에너지 절약 효과를 확실히 누릴 수 있는 '알뜰 단지'로 만들어진다. 단지 내 옥상에는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는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해 연간 약 26만50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얻어지는 전기는 아파트 단지 주동 현관과 가로등 등 공용시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태양전지로 만들어진 에너지는 단지 내 모든 세대가 1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에너지 절약을 가능케하는 것은 태양광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난방 시스템도 큰 역할을 한다. 세대별로는 방이나 거실마다 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쓸데없는 난방을 줄여준다. 주민공동시설과 엘리베이터 등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조명을 사용한다. LED는 에너지 효율이 90%에 달해 기존 백열등(5%)과 형광등(20%)보다 매우 우수하다.

아파트 단지 안에는 화훼공원,내린천공원,운동공원,잔디공원 등 다양한 테마공간을 조성해 쾌적성을 높였다.

가변형 벽체를 다양하게 적용한 것도 파렌하이트의 특징이다.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과 관련없는 벽을 헐거나 막아 방의 개수를 조정하는 가변형 벽체는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족 수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신혼이나 육아기에는 방 2개와 넓은 거실을 쓰고 자녀가 크면 방을 3개로 만들었다가 은퇴기에는 다시 방을 2개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아파트는 주부와 자녀 중심으로 설계가 이뤄졌다. 특히 주부들을 위해 주민공동시설 내에 샌드백이나 드럼 등을 비치해 물건을 때리거나 큰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한 '퍼스널 오아시스'가 눈길을 끈다. 집안에는 주부만의 공간인 '맘스 데스크(Mom's desk)'를 설계했다.

수납공간의 활용도도 크게 높였다. 자녀방에는 칠판 기능이 있는 흰색 유리를 설치했고 컬러테라피(색깔치료) 기능이 있는 파랑 녹색 오렌지 색상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모델하우스는 충남대와 유성사거리 중간인 유성구 봉명동에 마련됐다. (042)282-0014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인터뷰 김건희 회장 "주부 대상 '생활하고 싶은 집' 조사해 설계에 반영"

"대전 도안신도시 파렌하이트는 고객과 함께 만드는 아파트입니다. 아파트에서 실제로 생활하실 분들의 의견을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웰빙 주거공간 만들기로 귀결되더군요. "

김건희 피데스개발 회장은 "한경 주거문화대상 웰빙대상은 아파트 건설 과정에 참여해 주고 파렌하이트의 가치를 믿어준 모든 고객들과 함께 받은 것"이라면서 수상의 영광을 고객에게 돌렸다. 김 회장은 "주거공간에 대한 요구는 지역별 · 시대별로 다르기 때문에 수요자가 어떤 집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지난해 6월부터 대전지역 주부 2500명을 대상으로 생활하고 싶은 아파트를 조사해 도안신도시 파렌하이트 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새집 증후군 우려를 없앴고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가족의 생활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내 구조를 바꿀 수 있게 했다"며 "수납가구와 마감재 선택 등을 다양화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무려 252가지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대전 최초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췄고 1등급 환기장치 등을 설치하는 등 웰빙생활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20~2040년을 2차 도약기로 선정해 이 기간 동안 수주액 10조원,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피데스 비전 2020'을 선포했다"며 "신뢰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건설분야 최고 전문가들인 피데스개발 임직원이 뭉쳐 소비자 만족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