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 엔진이 선진국에서 아시아 이머징마켓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최신호(6월25일자)는 '쇼퍼홀릭 급구'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등 선진국을 제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소비력 증가가 세계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가계저축률(가처분소득에서 소비를 뺀 나머지 비율)은 6.9%로 1993년 이후 15여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주택 시장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반 저축률이 0% 아래로 떨어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돈을 쌓아두는 것은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소비지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5% 증가했다. 이 같은 소비 활성화는 수출의존도에서 벗어나 내수를 살리려는 정부 정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