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권영민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켜 회계업계에서 최연소로 자사 파트너로 발탁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권 상무는 금융산업 및 파생상품 분야에 관심이 많고 전문 지식도 뛰어나 작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 총 22명의 새 파트너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권 신임 상무는 이에 대해 "전문성을 강화해 젊은 파트너의 '롤모델'을 만들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회계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2005년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새 파트너에 김경미 회계사(41)가 국내 여성 최연소 파트너로 기용돼 주목받고 있다. 대학 졸업 후 KT에 근무하다 1997년 회계사로 변신한 김 신임 상무의 전문 분야는 국제조세와 기업 구조조정 등이다. 그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 마지막 학기인 세무대학 석사과정을 마치는 대로 박사학위에 도전해 성별 구분없이 최고의 회계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삼정KPMG는 국내 회계업계에서 2003년과 2004년 여성파트너 1호(서지희 상무)와 2호(김은영 상무)를 배출한 데 이어 이번에 김씨까지 기용함으로써 여성 파트너를 가장 많이 보유한 회계법인이 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