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실업자가 급증한 가운데 상용직보다는 일용직 실업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고용난이 심화된 데다 기업들의 비정규직 해고가 증가하면서 해고가 쉬운 일용직이 우선적으로 퇴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일용직 실업급여 수령자는 월평균 5만702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수령자 2만4266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4000명 수준이던 일용직 신규 실업자는 지난해 12월 1만1000명으로 갑자기 급증했고 올해 초에는 월 2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특히 일용직 실업자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전체 실업급여 수령자 중 일용직 비중은 지난해 평균 8.5%선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12%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7~8%선을 유지하다 올해 1월 9%를 넘었고 2월부터는 11~13%선에 육박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