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ㆍ기관선물 시장 '초단타 매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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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격 일교차 커 차익 노려… 증시방향 불확실성도 한몫
선물시장에서 초단타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선물가격의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투자주체들이 짧게 치고 빠지는 형태로 차익을 얻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타매매는 다시 가격변동을 더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선물시장이 연일 출렁거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관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사 모아 당일 오후 1시40분께 4671계약을 매입했다. 하지만 지수선물 가격이 178.65에서 단숨에 179를 넘어서자 기관은 차익실현을 위해 1시간 만에 2700계약을 내던졌다. 오후 3시에는 1917계약만을 남겼고 이후 10분간 이어진 동시호가 때 200여계약을 추가로 매입해 2157계약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앞서 25일에는 외국인의 단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외국인은 2시30분까지 5200계약을 쓸어 담았다가 이후 불과 30분 만에 4500계약을 팔아 치웠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지수 선물은 180.35에서 178.50으로 꼬꾸라졌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1~2시간에 매물을 쏟아내는 것은 드문 경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물가격 변동 폭이 커지면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외국인과 기관들이 초단타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베이시스의 장중 평균은 26일의 경우 -0.32였지만 종가는 0.32로 치솟았다. 장중에 선물을 싸게 사서 장 후반에 비싸게 팔 수 있었다는 얘기다. 앞서 25일에도 선물가격의 온도차가 6포인트를 웃돌았고 베이시스도 -1.0에서 0.5까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0.36으로 끝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이 증시방향성에 확신을 가지지 못해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선물가격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urisuri@hankyung.com
선물가격의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투자주체들이 짧게 치고 빠지는 형태로 차익을 얻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타매매는 다시 가격변동을 더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선물시장이 연일 출렁거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관은 장 초반부터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사 모아 당일 오후 1시40분께 4671계약을 매입했다. 하지만 지수선물 가격이 178.65에서 단숨에 179를 넘어서자 기관은 차익실현을 위해 1시간 만에 2700계약을 내던졌다. 오후 3시에는 1917계약만을 남겼고 이후 10분간 이어진 동시호가 때 200여계약을 추가로 매입해 2157계약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앞서 25일에는 외국인의 단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외국인은 2시30분까지 5200계약을 쓸어 담았다가 이후 불과 30분 만에 4500계약을 팔아 치웠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지수 선물은 180.35에서 178.50으로 꼬꾸라졌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1~2시간에 매물을 쏟아내는 것은 드문 경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물가격 변동 폭이 커지면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외국인과 기관들이 초단타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베이시스의 장중 평균은 26일의 경우 -0.32였지만 종가는 0.32로 치솟았다. 장중에 선물을 싸게 사서 장 후반에 비싸게 팔 수 있었다는 얘기다. 앞서 25일에도 선물가격의 온도차가 6포인트를 웃돌았고 베이시스도 -1.0에서 0.5까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0.36으로 끝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이 증시방향성에 확신을 가지지 못해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선물가격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