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결국 대우건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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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투자자 유치 난항…매각으로 급선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되팔기로 결정했다. 2006년 6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투자자들이 인수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문제를 완전하게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에서 분리,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 규모는 인수자 측의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 보유 지분 39%+경영권 △50%+1주 △72%(재무적투자자 39%+금호지분 33%) 전량 매각 등의 방안 중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매각 방법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결정하되 공개매각을 우선하기로 했다. 산은이 조성하는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측이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협의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 및 풋백옵션 문제 해결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으면서 오는 7월 말까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를 찾지 못하면 대우건설을 시장이나 산은 PEF에 매각하기로 했었다. 약정시한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제3 투자자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금호아시아나는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중순 제3의 투자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대우건설 주식을 기초로 한 교환사채(EB) 발행 방안 등을 추진했으나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투자자 모집도 여의치 않아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압박도 대우건설 조기 매각을 결정토록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전격 매각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기반을 마련했다. 그렇지만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손실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6월 미래에셋 등 18개 재무적 투자자(지분율 39%)를 끌어들여 대우건설 지분 72%를 주당 2만6262원(총 6조4255억원)에 사들였다. 대신 올해 말 주당 3만2450원에 FI의 지분을 되사주겠다는 풋백옵션을 달았다. 그렇지만 대우건설 주가가 1만2850원(26일 종가)에 불과해 차액을 해소하려면 2조5000억원이 필요하다.
하영춘 /안재석 기자 hayoung@hankyung.com
대우건설 지분 매각 규모는 인수자 측의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 보유 지분 39%+경영권 △50%+1주 △72%(재무적투자자 39%+금호지분 33%) 전량 매각 등의 방안 중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매각 방법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결정하되 공개매각을 우선하기로 했다. 산은이 조성하는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측이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협의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 및 풋백옵션 문제 해결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으면서 오는 7월 말까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를 찾지 못하면 대우건설을 시장이나 산은 PEF에 매각하기로 했었다. 약정시한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제3 투자자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금호아시아나는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중순 제3의 투자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대우건설 주식을 기초로 한 교환사채(EB) 발행 방안 등을 추진했으나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투자자 모집도 여의치 않아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압박도 대우건설 조기 매각을 결정토록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전격 매각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기반을 마련했다. 그렇지만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손실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6월 미래에셋 등 18개 재무적 투자자(지분율 39%)를 끌어들여 대우건설 지분 72%를 주당 2만6262원(총 6조4255억원)에 사들였다. 대신 올해 말 주당 3만2450원에 FI의 지분을 되사주겠다는 풋백옵션을 달았다. 그렇지만 대우건설 주가가 1만2850원(26일 종가)에 불과해 차액을 해소하려면 2조5000억원이 필요하다.
하영춘 /안재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