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수시로 위 세척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잭슨의 세 자녀의 보모로 일했던 그레이스 르와람바가 잭슨이 평소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섞어 복용하는 바람에 자신이 수시로 위세척을 해줘야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르와람바는 잭슨이 마취성 진통제에 중독돼 있었다고 밝히고 "나는 수차례 잭슨에게 위 세척을 해줘야 했다. 그는 언제나 식사를 너무 적게 했고 (진통제를)너무 많이 섞어 먹었다"고 말했다.

르와람바는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과 여동생 재닛이 나서서 잭슨이 약물중독 치료를 받도록 설득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잭슨은 자신을 배신했다며 르와람바를 나무랐고 지난해 12월 해고했다.

또한 잭슨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잭슨이 다음달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 전에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잭슨의 전기작가 이언 핼퍼린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글을 게재해 잭슨은 이미 죽기 수개월 전부터 공연은 커녕 때때로 말하는 것조차도 힘겨워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런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50차례의 콘서트 계약도 잭슨의 뜻에 반해 그의 업무를 관리했던 주변 사람들에 의해 무리하게 추진됐으며 자신의 상태를 잘 알던 잭슨은 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망신을 당할까봐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핼퍼린은 잭슨이 지난 21일 한 측근에게 자신은 목소리도, 춤을 출 능력도 잃어버렸고 죽고 싶다며 "제대로 안되고 있다. 죽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나는 더이상 갈 곳도 없다. 나는 끝났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첫째 아들인 '프린스' 마이클 조셉 잭슨 주니어(12)와 딸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 잭슨(11), 막내아들 프린스 마이클 2세(7)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잭슨의 첫째, 둘째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생모인 데보라 로우에게 인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대리모가 출산한 셋째의 경우 잭슨의 뜻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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