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코스피 지수의 횡보세가 지속되면서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횡보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소비 회복 강도는 더디지만 중국의 내수 부 양책은 다시 속도를 낼 조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레버리지 확대 정책이 추가적인 상승의 캐털리스트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매크로 지표의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주가는 3월 이후의 반등 과정에서 이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

글로벌 주가(MSCI 세계지수 기준)는 지난 3월 이후의 반등 과정에서 07년 10월 이후 나타났던 낙폭의 29.7%를 회복했다. 반면 경기와 기업이익의 직전 하락 국면 대비 회복 강도는 각각 5.5%와 7.1%에 불과하다.

그는 "주가가 가진 높은 변동성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지만 IT 버블 붕괴와 90년대 초의 경기 후퇴 국면 직후 주가가 현재와 비슷한 강도로 회복됐던 시점과 비교해 보면 현재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 증가 속도는 훨씬 더디다"며 "이는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담에 투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