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 요금 인상과 자구노력 등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실적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28일 종가 2만9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지식경제부가 지난 27일부터 평균 3.9% 인상된 전기 요금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전망이며, 자구 비용 절감 1조2000억원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발전 자회사 통합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무난히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경부가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추가 규제보다는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연료비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요금 인상 폭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