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금속노조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및 공권력 투입사태와 관련해 29일 부분파업과 다음 달 1일 전면파업을 결정했지만 산하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는 동참하지 않는다.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윤해모 지부장 사퇴결정 이후 조기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한 데 이어 쌍용차 공권력 투입시 연대파업하자는 제안이 현장에서 발의됐지만 부결됐다.현대차지부는 현 집행부가 사퇴하기로 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도 완전히 중단되는 등 집행부의 공백 상태가 길어지고 있어 하루빨리 조기선거에 들어가기로 이미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지부는 그동안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임단협 과정에서 노동쟁의 조정신청이나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한 파업 찬반투표도 실시하지 않는 등 조합원 의사를 묻지 않아 무작정 파업에 돌입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현대차지부는 또 오는 9월이나 10월께 선거 이후 새 집행부가 들어서더라도 당장 중단된 임단협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가 어떤 투쟁 계획을 세우더라도 쉽게 동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29일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이번에 중앙의 방침에 따라 29일 4시간 부분파업에는 산하 13개 지회 사업장이 전체 노조집행부와 대의원 중심의 노조간부 200여명만 참여하고 다음 달 1일 전면파업 동참 규모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