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 감별 지폐계수기 제조기업인 에스비엠(대표 최종관)은 지난 23일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의 위폐 감별 기능까지 갖춘 초소형 · 초경량 지폐계수기 'SB-7(사진)'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시중의 기존 지폐계수기보다 대폭 작아진 것이 특징이다. 'SB-7'은 무게 8㎏.크기는 가로 280㎜ 세로 269㎜ 높이 261㎜다. 무게는 기존 제품의 절반에 불과하며 크기도 약 3분의 2 수준이다. 오는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달러,유로,엔화 등 전 세계 20여개국의 이권종 화폐가 섞여 있어도 각각 구분해 세는 것은 물론 각국 화폐의 위조 여부도 가려낼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지폐의 위조 방지 장치를 식별하는 소프트웨어가 기계에 장착돼 위폐를 가릴 수 있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통이 시작된 5만원의 위폐 여부도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 한 대를 두 대의 컴퓨터에 연결해 두 명의 창구직원이 함께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은행이나 각종 금융기관에서 사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시중의 기존 지폐계수기는 기계 한 대당 한 대의 컴퓨터만을 연결할 수 있었다.

에스비엠은 1997년 설립돼 2003년 국내 최초로 이권종 지폐 계수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미국,러시아,터키 등 세계 4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230억원.최종관 대표는 "에스비엠의 기존 제품 가격보다 약 20~30% 싼 값에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