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0㎖짜리 컵이나 캔커피 위주였던 커피시장에 4~5명이 마실 수 있는 900㎖짜리 대용량 커피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커피 마니아층이 두터워지면서 대용량 커피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가격도 3000원 안팎으로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값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말 900㎖짜리 '카페라떼 아이스블랙'과 '카페라떼 아이스라떼' 2종(각 3100원)을 내놓았다. 이정태 마케팅 이사는 "일본에선 대용량 커피제품의 비중이 전체 커피시장의 10%에 달하는데 국내에선 1% 미만 이어서 성장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동원데어리푸드는 지난 3월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동티모르산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900㎖짜리 '소와나무 아라비카 오리지널'(2900원)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프리미엄 블렌드''칸타타 스위트 블랙'(각 3300원)으로 가장 먼저 대용량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