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천문학적 규모의 빚더미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맨유의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80)는 부채 상환에 쓸 현금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이던 미국 석유회사 자파타의 지분 51%를 헤지펀드인 하빈저캐피털파트너스에 7400만달러(약 952억원)에 매각했다. 맨유의 모기업인 '레드 풋볼 조인트벤처'는 지난해 4320만파운드(916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부채 규모는 6억4900만파운드(1조3768억원)에 달한다.

미국 출신의 자산가인 글레이저는 2005년 7억9000만파운드(1조6750억원)에 맨유를 사들이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재벌로 명성이 높아졌지만,인수대금을 대부분 헤지펀드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충당했고 이것이 고스란히 맨유의 빚으로 남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