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와 손잡고 해외 물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코오롱그룹 계열 ㈜환경시설관리공사(EFMC)의 이주홍 사장은 29일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SC의 조 스티븐스 투자 총괄 대표와 만나 해외 사업 공동투자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SC와 코오롱그룹은 다음달 중 싱가포르에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C는 투자 자회사인 핀벤처(Finventures UK Limited)를 통해 EFMC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하는 한편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로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SC는 아시아 지역 소재 40여개사에 2조원가량을 투자해 왔으며 특히 환경 ·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FMC와 SC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상 하수도 시설 시공과 하수처리 운영과 관련된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EFMC는 1998년 국가산단폐수종말처리장 운영을 위해 설립된 환경전문기업으로 2007년 초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