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집아기''어머니 마음''바우고개' 등 한국인의 수많은 애창곡을 남긴 작곡가 고(故) 이흥렬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다음 달 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흥렬은 1909년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일본 동양음악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근무하면서 '바우고개' 등을 담은 첫 작곡집을 출간했다.

그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풍성한 반주로 한국인의 정서를 풍요롭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짧은 가곡,동요 등을 한층 더 발전시켜 예술가곡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흥렬의 두 아들 이영조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이영수 영남대 교수가 편곡한 '꽃동산''나비노래' 등이 연주되고 피아노 반주는 그의 손녀 이현주,이혜주씨가 맡는 등 가족들이 직접 연주회를 꾸미는 더 뜻 깊은 무대다.

또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섬집아기''자장가'를 주제로 만든 '섬집아기환상곡'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들려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