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박스권 지속…"영업익·현금흐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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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상반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날이다. 주식 투자자에게 있어 2008년이 악몽과 같은 한 해 였다면 2009년 상반기는 상처를 치유하거나 기쁨을 만끽하는 기간이었다. 올들어 코스피 지수는 23.48%, 코스닥 지수는 48.06% 급등했고 개별 종목별로 100%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준 종목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 오른 지난 5월 이후 두달여동안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과 지수 조정에 대한 우려가 맞서고 있지만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평균 예상치)에 가깝다.
이날도 프로그램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강하게 넘어설 것 같았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140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수급에서의 긍정적인 변화와 실적 기대감, 3000선 돌파를 앞둔 중국 증시의 선전 등의 영향으로 1400선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조정 이슈와 같은 단기적인 불확실성도 가세하고 있어 안착보다는 현 수준에서의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1400이라는 마디지수 부근에서 두 달째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모두 엇박자를 내며 방향성보다는 업종별 선별적인 대응에 나선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 이들 주체의 수급공방이 지속됨에 따라 제한적인 지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수 방향성에 무게를 실어줄 모멘텀(계기) 확인 전까지는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 국면으로 보고 있다. 급락한 주가와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려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 3~4월 장세였다면, 이후 시장은 철저하게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종목별로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현금흐름이 원활하거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회계상의 실적과 함께 실제 현금흐름을 살펴봐야 기업들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현금이 잘 돌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현금전환사이클이 1분기에 이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로 오뚜기, 파이컴, 롯데삼강, 대상, 오리온, 우주일렉트로 등을 꼽았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지금은 경기 저점 통과가 진행중이고 향후 경기회복속도도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회복과 함께 적절한 현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작년부터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영업외적인 요인의 영향력이 켜진데다, 전세계적으로 구매력이 약해진 환경에서 기업의 본업이 얼마나 잘 버텨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토러스증권은 작년 4분기부터 올 3분기(예상)까지 추세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으로 하이닉스, 휴맥스, 서울반도체, 웅진홀딩스, 하나투어, LG디스플레이, 기아차, LG, 삼성전자, 영원무역, 현대건설, 제일모직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 오른 지난 5월 이후 두달여동안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과 지수 조정에 대한 우려가 맞서고 있지만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평균 예상치)에 가깝다.
이날도 프로그램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강하게 넘어설 것 같았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140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수급에서의 긍정적인 변화와 실적 기대감, 3000선 돌파를 앞둔 중국 증시의 선전 등의 영향으로 1400선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조정 이슈와 같은 단기적인 불확실성도 가세하고 있어 안착보다는 현 수준에서의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1400이라는 마디지수 부근에서 두 달째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모두 엇박자를 내며 방향성보다는 업종별 선별적인 대응에 나선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 이들 주체의 수급공방이 지속됨에 따라 제한적인 지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수 방향성에 무게를 실어줄 모멘텀(계기) 확인 전까지는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 국면으로 보고 있다. 급락한 주가와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려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 3~4월 장세였다면, 이후 시장은 철저하게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종목별로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현금흐름이 원활하거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회계상의 실적과 함께 실제 현금흐름을 살펴봐야 기업들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현금이 잘 돌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현금전환사이클이 1분기에 이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로 오뚜기, 파이컴, 롯데삼강, 대상, 오리온, 우주일렉트로 등을 꼽았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지금은 경기 저점 통과가 진행중이고 향후 경기회복속도도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회복과 함께 적절한 현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작년부터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영업외적인 요인의 영향력이 켜진데다, 전세계적으로 구매력이 약해진 환경에서 기업의 본업이 얼마나 잘 버텨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토러스증권은 작년 4분기부터 올 3분기(예상)까지 추세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으로 하이닉스, 휴맥스, 서울반도체, 웅진홀딩스, 하나투어, LG디스플레이, 기아차, LG, 삼성전자, 영원무역, 현대건설, 제일모직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