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마켓오는 '자연이 만든 순수한 과자'라는 컨셉트로 원재료,생산방법 등에서 기존 과자 제품들과 철저히 차별화했다. 특히 기존의 몸에 좋은 음식이나 과자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원재료 자체의 순수한 맛을 살리되 맛에 최우선 중점을 두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먼저 마켓오의 과자에는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최소한의 공정으로 자연이 주는 좋은 맛 그대로를 살렸다는 것.마켓오의 모든 과자는 10가지 안팎의 천연원료로만 만들어진다. 오리온 관계자는 "예를 들어 마켓오 워터 크래커에는 밀가루,카놀라유,요거트천연발효종,맥아분말,맥아블렌드,식염,로즈메리 총 7가지 원료가 들어간다"며 "일반 과자가 20~30여종이 넘는 원재료와 합성첨가물로 만들어진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마켓오 과자는 강원도 평창 청정지역에 위치한 국내 1호 유기낙농 인증목장인 '마켓오팜'(마켓오 전용농장)에서 나오는 유기농 유제품으로 만든 천연발효종을 사용한다. 천연발효란 인공으로 반죽을 부풀리지 않고 실온에서 자연적으로 천천히 발효시키는 방식이다. 또 모든 과자에 들어가는 밀가루,맥아분말,코코아,흑임자,크랜베리 등 모든 원료는 국내산 또는 선진국산으로 원산지를 철저히 관리,원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였다. 제과 생산공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합성착색료,합성팽창제,산도조절제,향미증진제 등의 합성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았고 쇼트닝과 마가린 대신 포화지방이 낮은 캐나다산 카놀라유를 사용했다.

포장도 친환경적으로 제작했다. 종이 포장재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대신 대두유를 사용한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고 수성 코팅해 재활용이 용이하다. 필름 포장재는 공업용 화학약품인 톨루엔을 쓰지 않아 인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분을 최대한 줄였다.

이 같은 고품질화 노력에 힘입어 마켓오는 출시 6개월 만에 월 평균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대학가에서 마켓오의 인기가 높은 것은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대학생들의 마음에 적중한 것"이라며 "웰빙 먹을거리라는 컨셉트와 함께 맛도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닥터유'로 시작하여 마켓오에 이르기까지 국내 과자시장에 '웰빙'과 '프리미엄' 바람을 몰고 온 오리온은 올해 닥터유 600억원,마켓오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프리미엄 과자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상우 오리온 대표는 "신개념의 먹을거리 문화를 선도해온 오리온은 '몸에 좋은 과자'만 선보이겠다는 제품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켓오 과자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개발해 식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