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은 한방치약 '2080 청은차'(160g · 2300원)를 내놓으며 한방치약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한방치약은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으나 소금의 짜고 텁텁한 맛으로 젊은층에게 외면받은 채 지금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제품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2080청은차는 △잇몸 건강에 관심이 많은 25~35세 소비자 △기존 한방치약의 맛과 향이 부담스러워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위해 차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 등을 타깃으로 삼아 전통차를 컨셉트로 기획됐다.

'동의보감'에 나와있는 잇몸 건강에 좋은 소금과 예로부터 즐겨 마시던 구강 건강에 좋은 석류,감초,보이,옥수수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해 맛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충치 예방,잇몸질환 예방 등 효능과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치약 내 전통차의 성분 덕분에 소비자 사용 만족도에서도 개운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방차 성분으로 처방된 치약의 느낌을 살렸다. 또한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채용해 한방치약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고 노력했다.

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 상무는 "잇몸 건강을 최우선으로 전통차 컨셉트의 한방치약을 출시함으로써 기존 한방치약에 거부감을 가졌던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1분기에 시장점유율 목표 달성을 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영화배우 정우성씨와 김사랑씨를 모델로 캐스팅한 다소 코믹한 광고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시 10년이 넘은 2080치약이 스타급 모델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동안 2080치약 CF에는 한번도 사람이 등장하지 않았다.

2080의 첫 모델로 캐스팅된 정우성은 영화와 CF에서 스타성을 인정받은 배우로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신제품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반 출연한 김사랑은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로 깨끗하고 싱그러운 이미지가 2080 청은차의 차별화된 한방치약 컨셉트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여배우로 낙점받았다. 정우성과 김사랑의 커플 CF는 방송 후 이틀 만에 광고 전문 사이트(www.tvcf.co.kr 등)에서 '금주의 베스트 CF' 코너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블로그와 카페 등으로 퍼지며 입소문 마케팅에도 기여하고 있다.

애경은 2080 청은차 제품 컨셉트를 홍보하는 프로모션을 매장 및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진행하며 체험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도 교실,양치 교실,문화공연과의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청은차 인지도를 높이고 대대적인 샘플링을 통해 소비자 제품 체험 기회를 늘려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