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IEA는 29일 원유시장 중기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며 공급 부족 우려는 한층 완화됐다고 밝혔다. IEA는 원유 수요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0.4~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원유 수요는 2014년 하루 89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기가 침체를 이어갈 경우 하루 수요는 8490만배럴에 그쳐 지난해(8580만배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2008~2013년 수요 전망 수정치보다 3.7% 줄어든 것이며 지난해 7월 내놓은 보고서보다는 약 7% 적은 수치다.

IEA의 원유 수요 증가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3.37% 급등한 배럴당 71.49달러에 마감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