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윈도드레싱'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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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풍산·호텔신라 등 강세
2분기 말이자 상반기 마지막 날인 30일 코스피지수는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일부 중소형주는 '윈도 드레싱'(월말 수익률 관리) 효과가 두드러지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90.07로 1.62포인트(0.1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선 · 현물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기관들의 차익거래를 자극해 프로그램 매매로 6183억원의 '사자'가 유입됐다. 기관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바스켓으로 매수하는 비차익거래로도 23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5~6월 횡보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 인덱스펀드들이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무거운 대형주에 대해서도 비차익 매수를 통해 수익률 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기관 편입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들은 '윈도 드레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분기 말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꾸준히 투신권의 매수세가 유입된 OCI는 이날 3.13% 오른 21만4500원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7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던 삼성테크윈은 마감 동시호가 때 '사자' 주문이 쏟아지며 상승세로 반전,1.27% 오른 7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2.52%) 풍산(1.0%) LG이노텍(0.79%) 대우인터내셔널(0.55%) 등 이달 들어 기관의 관심이 이어졌던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실탄이 부족한 투신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고 탄력이 큰 중소형주로 매수세를 집중시켰다"고 진단했다. 대형주들의 상승폭이 작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종목별로 산발적인 '윈도 드레싱'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기금이 주식 편입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은 향후 수급에 부담이 되지만 프로그램 매수 전환과 함께 기관 선호주에 대한 매수세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이날 코스피지수는 1390.07로 1.62포인트(0.1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선 · 현물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기관들의 차익거래를 자극해 프로그램 매매로 6183억원의 '사자'가 유입됐다. 기관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바스켓으로 매수하는 비차익거래로도 23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5~6월 횡보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 인덱스펀드들이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무거운 대형주에 대해서도 비차익 매수를 통해 수익률 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기관 편입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들은 '윈도 드레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분기 말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꾸준히 투신권의 매수세가 유입된 OCI는 이날 3.13% 오른 21만4500원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7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던 삼성테크윈은 마감 동시호가 때 '사자' 주문이 쏟아지며 상승세로 반전,1.27% 오른 7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2.52%) 풍산(1.0%) LG이노텍(0.79%) 대우인터내셔널(0.55%) 등 이달 들어 기관의 관심이 이어졌던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실탄이 부족한 투신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고 탄력이 큰 중소형주로 매수세를 집중시켰다"고 진단했다. 대형주들의 상승폭이 작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종목별로 산발적인 '윈도 드레싱'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기금이 주식 편입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은 향후 수급에 부담이 되지만 프로그램 매수 전환과 함께 기관 선호주에 대한 매수세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