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소비심리 악화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연체율이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2.38포인트(0.97%) 내린 844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9.02포인트(0.49%) 하락해 1835.0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7.91포인트(0.85%) 떨어진 919.32로 장을 마감했다.

소비심리의 악화와 주택시장의 부진을 보여주는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9.3으로 시장전망치인 55를 크게 밑돌았다.

미 정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60일 이상 우량주택담보대출(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전분기보다 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늘어난 것이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케이스실러 4월 주택가격지수도 지난해보다 18.1% 떨어졌다. 시장전망치인 18.6% 하락보다는 양호한 실적이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스타벅스와 여행상품 판매업체 익스피디아가 5.1% 하락했고,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4.9% 급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증가로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이 1.7%, JP모건이 1.4% 하락했다.

경기위축 불안감으로 국제유가도 70달러를 밑돌아 에너지주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각각 1%, 0.9%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60달러(2.2%) 내린 배럴당 69.8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