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LG상사에 대해 자원개발 사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탄소배출권 같은 녹색성장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LG상사의 자원개발 관련 이익이 지난해 140억원 수준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548억원과 88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부터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과 인도네시아 MPP 석탄광의 이익으로 잡히고 있고, 올 4분기 카자흐스탄 아다 유전과 중국 및 인도네시아의 석탄광 이익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무역부문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다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자원개발사업 이익이 반영되지 않았던 올 1분기 세전이익이 전년동기의 146억원보다 늘어난 266억원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는 비철 등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교역량이 감소하지 않았고, 트레이딩 이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역부문 세전이익은 지난해 507억원에서 올해 644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LG상사가 LG디스플레이 구미 6공장의 탄소배출권 사업을 획득해 UN방법론 승인을 끝마치고 2010년부터 연간 40억원 전후의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7,8 공장에 대한 추가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