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라면 안정되게 바둑을 둘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팀 우승이란 확실한 목표를 달성하고 저의 미숙한 바둑을 보강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한국 바둑 1인자인 이세돌 9단이 30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한국 바둑리그 불참 선언 및 휴직계 제출과 관련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이 9단은 "한국 바둑리그 불참에 대한 정확한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동료인 한국기원 기사회가 징계 안건을 상정했고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은 채 많은 표차로 징계를 결의한 것은 충격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바둑을 두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리그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의 기력과 컨디션을 다지고 퀄리티를 높이는 게 스스로는 물론 한국 바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리그에서 팀을 우승시켜 13억 중국인에게 한국 바둑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9단은 그러나 "휴직 기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시 한국에서 바둑을 둘 수 있는 마음과 상황으로 가닥이 잡히면 3개월이나 6개월 뒤에도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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