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기존 반도체, LCD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낮춰 잡고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최성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306억원에 그치고, 영업적자도 10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산했다.

최 연구원은 "캐시카우인 반도체와 LCD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태양광 매출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ㆍ개발(R&D) 비용이 지출되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관련 R&D 비용이 1분기에만 145억원에 이르는 등 올 한해 40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태양광 제조용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모두 4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했기 때문에 10%의 주가 희석 가능성까지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또 "하반기 160억원 규모의 프로모스 매출채권 상각 부담으로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