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국내 최초의 실시간 종합국고채지수 'KEBI(Korea Economic Daily Bond Index)'가 1일 개통했다.

KEBI 지수는 국내에서 발행돼 유통되고 있는 35개 국고채 전 종목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종합채권지수다. 금융투자협회 한국채권평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개발· 운용한 것으로 주식시장의 코스피 지수처럼 채권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수 산출은 이날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5분마다 업데이트된다. 국채선물 시장이 끝나는 오후 3시15분에 마지막 실시간 지수가 산출되며 당일 종가는 오후 6시에 발표한다. 산출된 지수는 코스콤의 전산단말기(체크기), 한국경제TV, 한경닷컴,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13층에서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계민 한국경제신문 주필,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모인 가운데 KEBI 발표 및 개통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건호 회장은 "채권 시장은 주식시장과 더불어 자본시장의 양대 축으로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KEBI 지수는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처럼 채권시장의 변화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2006년 12월 ‘채권정보센터’, 2007년 12월 ‘호가집중시스템’ 등에 이어 'KEBI지수'도 채권 시장 활성화의 결실이라고 황 회장은 평가했다.

이계민 주필 역시 "채권시장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이를 정도로 막대하고 이는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KEBI지수는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채권투자를 촉진해 채권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 노정남 대신증권 대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대표,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 등 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