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6월 한 달간 판매실적이 수출물량까지 합쳐 200여대라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

쌍용차가 1일 발표한 6월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한 달간 단 217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국내 판매 197대와 수출 20대를 모두 합친 숫자다. 내수는 전월대비 91.3%, 수출은 96.7% 떨어졌다.

차량별로 보면 대형 세단인 '체어맨 W'가 79대, '체어맨 H'가 64대 팔렸다. 대형 승합차인 '뉴로디우스'의 판매량은 30대였고 '렉스턴' '뉴 카이런' '액티언' 등 쌍용차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10대 이하의 극히 저조한 판매고를 올렸다. 수출 차량도 렉스턴 20대가 고작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파업이 40여일 째 진행되며 생산이 완전히 멈춘 탓"이라며 "쌍용차를 구입하러 지점에 찾아온 고객도 남은 차가 없다는 말에 허탈해하며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6월의 경우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차량이 전혀 생산되지 못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며 "파산을 우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속한 라인 정상화만이 현 사태를 해결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