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자민족인 말레이인을 우대해오던 경제정책을 대폭 손질한다.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달 30일 외국인 차별을 완화하는 내용의 신규 금융자유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49%로 묶여왔던 자산운용사의 외국인 지분 제한이 철폐되고,증권 및 보험사의 외국인 지분 한도도 49%에서 70%로 확대된다. 아울러 금융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의 비자 취득 심사도 간소화된다.

상장기업의 경우 말레이인 보유 지분을 30% 이상으로 의무화해왔지만 신규 상장사에 대해선 이를 12.5%로 낮췄다. 외국인 투자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외국인 투자위원회의 권한도 크게 축소했다. 다만 상업은행 부문과 통신,에너지업종 회사에 대해선 종전의 외국인 투자 제한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