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4월 메가패스,메가TV,KT집전화 등 해당 분야에서 잘 나가던 브랜드를 과감히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바로 '쿡(QOOK)'이다. 가정에서 제공하는 여러 통신 · 방송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를 쿡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쿡은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도발적인 광고로 화제를 모으며 통신서비스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쿡은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집전화,인터넷전화 등 국내 대표 유선통신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쿡 인터넷은 5월 말 현재 675만명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KT는 쿡 인터넷을 명품 인터넷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 혁신과 함께 애프터서비스와 부가서비스를 강화했다. 여성 IT 엔지니어가 개통 및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방문하는 '쿡미즈' 서비스,자발적인 서비스 품질 보상제도 등 혁신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해 각종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는 지난해 11월 실시간 IPTV 서비스인 '쿡 TV 라이브'를 출시,본격적인 IPTV시대를 열었다. 쿡TV는 텔레비전에 초고속인터넷을 연결해 지상파,케이블TV 등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문형 비디오(VOD) 형태로 볼 수 있다. 현재 쿡TV가 보유한 VOD 콘텐츠는 7만2000편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쿡 TV에서는 영화,지상파 프로그램,시리즈물뿐만 아니라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스크린 영어'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보면서 어학 공부를 할 수도 있다. IPTV가 구현하는 양방향 서비스도 쿡TV의 장점이다. 리모컨을 이용해 간단한 인터넷 검색은 물론 홈쇼핑,홈뱅킹,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와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KTF와 합병을 통해 이동통신 브랜드 '쇼(SHOW)'까지 묶어 '쿡앤쇼'라는 결합상품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KT는 이동전화 가입대수에 따라 차등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 · 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쿡 인터넷,쿡 집전화,쿡 TV,이동전화 쇼,와이브로,쿡 인터넷전화까지 핵심 상품들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결합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결합 할인율은 약정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쿡 인터넷,쿡 집전화,쿡 TV는 기본료의 10% △이동전화 쇼는 가입대수에 따라 기본료의 10~50% △인터넷전화는 기본료의 10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결합 할인은 개별 상품에 적용된 약정 할인에 추가로 중복 적용돼 실제 할인폭은 이보다 더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결합상품의 구성 범위를 통신 · 방송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은행,보험,무인경비까지 확대했다. 자동차 할인 결합상품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 구매자들이 KT 유 · 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차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