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헐리우드 영화제작의 거인 파라마운트와 소니픽쳐스가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비아콤 산하 영화사인 파라마운트픽쳐스 스튜디오가 경쟁업체인 소니픽쳐스와 DVD사업부 등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쟁사간 이같은 합병논의는 금융위기로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던 DVD 산업이 급속히 위축된 게 원인이 됐다.DVD 판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였지만 지난해 DVD 판매가 20%나 급감하면서 영화사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게 된 것이다.양사는 DVD의 생산과 유통,비영업 부문 기능의 통합 협상을 중심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와 파라마운트 모두 공식적으로는 협상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익명의 소식통이 “현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두 회사 모두 상당한 규모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헐리우드는 현재 경제위기로 인한 투자자 감소 등으로 벨트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워너브라더스를 소유한 타임워너는 매년 출시 영화를 40편에서 20편으로 줄였고,월트디즈니는 대대적인 DVD 마케팅 및 유통비용 절감에 나선 상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