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섹터에 대한 선택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정책적 공조가 뒷받침되는 녹색성장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저점을 통과했지만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경기회복의 속도가 중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다만 경기와 기업 이익 사이클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전략적인 비중 축소도 좋은 전략이 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5~6월의 장세에서 경험한 것처럼 시장은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섹터별 대응에 따라 그 성과는 크게 엇갈렸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강도가 약해지더라도 공급 측면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들은 초과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녹색성장 관련 주식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며 "녹색성장 관련 주식들은 5~6월의 코스닥 시장 조정 국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은 녹색성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책적 공조를 다짐했고 미국은 역사적인 기후변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상반기 급등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녹색 성장 관련주들에 대한 재매수를 고려해 볼 만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