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이른바 '네이버 평정' 발언과 관련, 법원의 조정 명령에 따라 공개 사과했다.

2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진 의원이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NHN에 공개 사과하고, '네이버 평정'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명확히 해명하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진 의원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본인은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뉴미디어 팀장으로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이명박 한나랑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게재되지 않도록 했다는 취지의 소위 '네이버 평정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위 발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진 의원은 이어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네이버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엔에이치앤 주식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HN은 "지난해 진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금전적 배상보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혀 해당 발언 때문에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복구하고 이용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번 조정 결정이 이런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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