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약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0.9원 내린 1266.8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승과 외환보유액 4개월 연속 증가로 환율 하락요인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코스피지수 하락반전과 저점 매수세, 역외 매수 등으로 낙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등으로 전날보다 7.7원이 하락한 1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한국은행이 6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49억달러 증가한 231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를 안정돼 가는 모습이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시작가 부근서 횡보하다 곧바로 1260원선을 하향 돌파하며 장중 저점 1257.9원을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1260원선 부근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수입업체들의 주말 결제 수요가 나온데다 장 초반 역외 매도가 달러 환매수로 바뀌면서 환율은 낙폭을 거의 반납하고 1260원대로 밀려 올라갔다.

오후들어서도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원달러 환율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2.98p 하락한 1408.6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4.25p 상승한 495.4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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