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일 이천수 선수에 대해 K리그의 임의탈퇴를 공시한 가운데,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2'의 일부 팬들이 이천수 캐릭터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
이들은 '피파 온라인 2' 사이트 내 자유게시판을 통해 "이천수의 캐릭터를 쓰지 않겠다" "게임에서 당장 빼라" "계속 이천수의 캐릭터를 남겨둔다면 게임을 이용하지 않겠다"등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천수 선수의 캐릭터는 적어도 오는 10월까지는 삭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빈번히 일어나는 선수들의 이적, 은퇴 등을 매번 업데이트 시키기 어려워 피파(FIFA)와 협의를 거쳐 1년에 2~3번 가량 정기 업데이트를 하기 때문이다.
이천수 선수도 지난 2월 수원 삼성에서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지만, 이런 사정 때문에 온라인 게임에서는 지난달 30일에야 여름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전남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이천수 선수의 K리그 퇴출 결정과 관계없이 다음 업데이트 전까지는 그대로 둘 것"이라며 ""오는 10~11월께 선수들의 변경 사항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이천수 선수의 거취에 맞춰 그 때 캐릭터 변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 선수의 원 소속구단인 네덜란드 폐예노르트는 이천수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천수 선수가 사우디로 이적한다 하더라도 '피파 온라인2'가 사우디 리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천수 캐릭터는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피파 온라인2'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데이터를 토대로 한 온라인 축구게임이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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