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출시되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대수가 보름만에 1000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설명회’를 갖고 오는 8일 출시될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지난달 30일 기준 계약대수 105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이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하고, 정부의 세제 혜택에도 차량 가격이 동급의 가솔린 차량에 비해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계약자의 연령층은 20대가 11%, 30대 26%, 40대 27%, 50대 25%, 60대 이상이 11%로 전 연령대에 걸쳐 골고루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전 계약자의 60% 이상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아반떼가 젊은층이 선호하는 준중형급임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대 고객이 유지비 등 경제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저렴한 청정연료 LP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환경성과 경제성에서도 경쟁차종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세제 지원을 포함, 20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동급의 가솔린차보다 700~900만원정도 비싼 가격이다.

현대차는 "초기에 지불하는 차량 구입비의 차액을 낮은 연료비로 충당하게 되는 '바이백(Buy back)기간'은 4년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는 외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바이백 기간이 5년 이상임을 감안하면 높은 경제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휘발유 가격의 절반 수준인 LPG 연료를 사용하고 1600cc 감마 LPI 하이브리드 엔진, 15kW 하이브리드 모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무단 변속기(CVT)를 장착해 ℓ당 17.8 km의 높은 공인연비를 달성했다"면서 "가솔린 1ℓ에 드는 연료비로 약 38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연간 2만km를 주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동급 가솔린 차량(연비 15.2 km/ℓ)과 비교해 약 132만원의 연료비 절감(대한석유협회 6월 4주차 기준, 가솔린 1647.5원/ℓ, LPG 754원/ℓ)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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