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올 하반기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는 전기전자·철강금속·화학·은행 업종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뚜렷한 지수상승 모멘텀(계기)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분간 이들 업종 가운데 선별적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이외에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모멘텀(계기)이 시장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산업활동 동향이나 경상수지 등 긍정적인 경제관련 지표가 발표되고 있지만, 경기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줄 뿐이다.
지수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1360에서 1450선을 오가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하면 현금확보 전략을, 하단에 접근하면 주식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이 같은 박스권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급(수요와 공급)이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현물 매수 여력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지만,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프로그램매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 추이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기전자·철강금속·화학·은행 업종 중 실적개선 관련주를 찾아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