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세로 돌아서며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 상승과 약세,외환보유액 4개월 연속 증가 등 환율 하락 요인들 속에서도 코스피지수 하락 반전과 결제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2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등으로 전날보다 7.7원이 하락한 1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시작가 부근서 횡보하다 곧바로 1260원선을 하향 돌파하며 장중 저점 1257.9원을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1260원선 부근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수입업체들의 주말 결제 수요가 나온데다 장 초반 역외 매도가 달러 환매수로 바뀌면서 환율은 낙폭을 거의 반납하고 1260원대로 밀려 올라갔다.

오후들어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전장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으나 장중 고점으로 1270원을 터치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 장중 무역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증가 등의 재료로 역외 매도세가 보이며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그러나 저점 매수세와 결제 수요, 역외 매수세로 방향을 위쪽으로 틀면서 1269원선에서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8p 하락한 1411.48을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4.83p 상승한 496.00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60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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