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노화연구소(소장 이영진)와 자매사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대표 문병우)이 2일 마련한 지방줄기세포 이식을 활용한 안티에이징 기법 전시 부스에는 전날 사전 예약한 16명이 무료시술의 행운을 누렸다. 차병원 측은 당초 예약자 중 10명에 한해 무료시술을 해줄 예정이었지만 무려 400여통의 문의전화가 오자 엑스포 기간 중 64명에게 이 같은 혜택을 주기로 방침을 바꿨다. 차병원이 마련한 줄기세포 화장품 샘플은 개막 1시간 만에 준비해온 200여개가 동이 났다.

차병원이 내놓은 지방줄기세포 관련 성형제품은 크게 두 가지.차병원이 독자 개발한 차디폼(CHAdiform)은 고객의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뽑은 후 나중에 지방세포가 될 순수한 줄기세포만을 추출, 꺼진 볼살 등에 주입함으로써 볼륨감 있는 얼굴이나 몸매를 만드는 성형시스템.문병우 차바이오텍 대표는 "고농축된 줄기세포를 그대로 이식하기 때문에 생착률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90%에 이를 정도로 안전하며 효과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기를 끈 것은 항노화 기능성 화장품인 에버셀(Evercell)이었다. 줄기세포 배양액으로부터 세포성장 인자 등을 추출한 제품으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투입시키면 주름이 펴지고 피부미백 보습 효과가 나타난다. 시술 모습을 지켜보던 관람객 한모씨(56 · 여)는 "시술 후 달라진 피부상태가 놀랍다"며 "50줄에 접어들면서 입가의 8자주름이 마음에 걸렸는데 해결 방법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