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는 산업'이라던 교육업계가 경기 침체기 생존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영어교육 전문기업 능률교육은 지난달 29일 한국야쿠르트에 이찬승 대표 보유 지분 285만1845주와 경영권을 넘기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능률교육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4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능률교육 측은 "한국야쿠르트의 인적 · 물적 네트워크를 성장의 토대로 삼아 2013년까지 교육기업 시가총액 3위 내에 들겠다"고 밝혔다.

빨간펜 구몬학습 등으로 알려진 교원그룹은 최근 중학생 대상 온라인 강의 제공업체인 하이퍼센트를 인수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불황기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학원들도 자기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확장하는 추세다. 파고다교육그룹은 성인대상 파고다어학원이 주력 사업이었지만 최근에는 초 · 중 · 고교생 대상의 어학원 '파고다주니어' 법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청담러닝은 반대로 초등학생 · 중학생 등 주니어 부문 경력을 토대로 지난 4월 영어교육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원인 '청담 ESL아카데미'를 열었다. 교육기업인 비유와상징도 지난 4월 예비 직장인을 대상으로 취업 관련 강의를 하는 '비상JLA'를 설립,성인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온라인 영어학원으로 알려진 에듀박스는 최근 관리형 유학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메가스터디는 최근에는 사설모의고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대교는 NHN과 함께 온라인 교육게임 개발에 나섰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