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장관, 총장 세미나서 밝혀 "연구보다 교육 잘하는 대학 많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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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일 "앞으로 연구 잘하는 대학보다 교육 잘 시키는 대학에 많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09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그동안 교과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논문의 수,논문의 질 등 연구영역을 주로 기준으로 삼았는데 앞으로는 학생 교육을 얼마나 잘 시키는가를 기준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국 4년제 대학 200곳 중 165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대학의 기능은 크게 교육과 연구로 구분되는데 교과부는 그간 '연구가 미래지향적'이라는 이유로 대학을 발전시키려면 연구를 독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때문에 현재 대학을 지원할 때 중점을 두는 지표를 보면 교육에 관한 것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연구와 교육의) 균형을 잡을 때가 오지 않았느냐"며 "대학 지원에 활용하기 위한 교육역량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역량 평가 지표로는 전임강사 확보 비율이나 소규모 강의 비율 등을 넣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의 취업정보센터와 취업지원센터를 앞으로 '창업정보센터'와 '창업지원센터'로 변경,학생들의 창업 보육기능을 강화하면 정부에서 많은 예산이 지원될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대학 구조조정의 시급함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2016년에는 대학 정원과 대학에 진학하는 나이의 학생 수가 1 대 1로 같아지고,2020년에는 대학 정원은 60만명인데 진학 학생 수는 47만명으로 13만명만큼 미달사태가 벌어진다는 것.그는 "교과부가 몰상식한 방법(무조건 퇴출)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테니 대학에서도 스스로 걱정하면서 살아남을 방법이 뭔지 심도있게 논의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날 정부의 포괄적 지도 · 감독 권한을 없애고 대학 자율화를 보장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그는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09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그동안 교과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논문의 수,논문의 질 등 연구영역을 주로 기준으로 삼았는데 앞으로는 학생 교육을 얼마나 잘 시키는가를 기준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국 4년제 대학 200곳 중 165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대학의 기능은 크게 교육과 연구로 구분되는데 교과부는 그간 '연구가 미래지향적'이라는 이유로 대학을 발전시키려면 연구를 독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때문에 현재 대학을 지원할 때 중점을 두는 지표를 보면 교육에 관한 것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연구와 교육의) 균형을 잡을 때가 오지 않았느냐"며 "대학 지원에 활용하기 위한 교육역량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역량 평가 지표로는 전임강사 확보 비율이나 소규모 강의 비율 등을 넣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의 취업정보센터와 취업지원센터를 앞으로 '창업정보센터'와 '창업지원센터'로 변경,학생들의 창업 보육기능을 강화하면 정부에서 많은 예산이 지원될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대학 구조조정의 시급함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2016년에는 대학 정원과 대학에 진학하는 나이의 학생 수가 1 대 1로 같아지고,2020년에는 대학 정원은 60만명인데 진학 학생 수는 47만명으로 13만명만큼 미달사태가 벌어진다는 것.그는 "교과부가 몰상식한 방법(무조건 퇴출)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테니 대학에서도 스스로 걱정하면서 살아남을 방법이 뭔지 심도있게 논의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날 정부의 포괄적 지도 · 감독 권한을 없애고 대학 자율화를 보장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