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상반기 신고된 외국인 직접투자는 46억44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45억4800만달러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나 급감했지만,2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62.0% 증가해 전체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경부는 경제위기로 관망세에 있던 외국인 투자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유통업체인 테스코의 물류센터 설립(1억5000만달러),미국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의 국내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와 G마켓 인수(6억6000만달러) 등 서비스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9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이 엔고 현상을 활용,한국 투자액을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한 11억7800만달러로 늘린 것도 한몫했다.

형태별로는 기존 기업과 설비를 사들이는 인수 · 합병(M&A)형 투자가 15억5000만달러로 17.4% 증가한 반면,새로운 설비 건설 등에 나서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30억9500만달러로 4.1% 감소했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외국인 투자 목표치인 125억달러 유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