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불참과 중국리그 참가 그리고 1년6개월간의 휴직으로 표면화된 한국바둑 1인자 이세돌 9단과 한국기원 및 프로기사회와의 갈등이 봉합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기원은 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회의실에서 제87회 상임이사회를 열고 △이세돌 9단이 제출한 휴직원은 접수해 받아들이고 △이세돌 9단의 휴직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9단의 자숙을 촉구하는 한편 향후 규정 정비나 제도 개선을 통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또 휴직한 기사의 중국리그 참가는 곤란한 문제이지만 이미 계약이 돼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 올해는 특별히 허용키로 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