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와 LG그룹이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LG는 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LG 글로벌챌린저'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유식 ㈜LG 부회장,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과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20명의 대학생이 참석했다. 이들은 30개의 팀을 이뤄 2주간 각국 정부기관,연구소,대학,기업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강 부회장은 행사 참가 대학생들에게 "여러분과 같은 진취적인 인재들이 점점 빠르게 변해가는 세계 무대를 이끌 주역"이라며 "올바른 가치관 위에 자유로운 발상으로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1995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 중 가장 역사가 길다. 활동 성과가 우수한 참가자 24명에게 LG 입사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올해도 전국 100여개 대학에서 3130명이 몰려 2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G는 탐방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심사해 총 32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 · 기아차도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3기 발대식을 가졌다. 봉사단으로 선발된 500명의 대학생과 현대 · 기아차 임원,고승덕 국회의원,권종락 외교통상부 차관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봉사단으로 뽑힌 500명의 대학생들은 8월 말까지 인도와 중국 등에서 환경과 의료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청년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윤여철 부회장은 "해외에서 해피 무브 단원들의 말과 행동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왼쪽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가 자랑스럽게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 · 기아차의 해피 무브 봉사단은 2008년 7월 처음 만들어졌다. 해외로 대학생들을 파견하는 국내 봉사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에는 1만7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퀄컴코리아도 국내 이공계 대학생 25명을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로 초청하는 '제7기 퀄컴 IT 투어'를 4일까지 연다. 국내 우수 대학생들에게 이동통신 분야의 미래상과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퀄컴 본사에서 폴 제이콥스 회장과 무선통신 기술의 발전상에 대해 토론하고 최신 휴대폰 칩셋인 '스냅드래곤'과 모바일방송 서비스 '미디디어 플로'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체험한다.

송형석/김태훈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