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미디어법 관련 4자회담’을 3일 전격 수용했다.

 미디어법 4자회담은 지난달 28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을 통해 제안했다. 4자 회담은 한나라-민주 양당의 정책위 의장과 국회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간사가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다.

 여야가 비정규직법 개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최대 쟁점법안인 미디어법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 달 넘게 파행 중인 국회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지 주목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미디어법의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자는 태도인 데 반해 한나라당은 합의가 안 되면 이번 6월 회기 내에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